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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발급대란] 대행 수수료 최고 10만원선…신청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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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란에 편승해 여행사 등 발급 대행업체들의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권 신청이 ‘하늘의 별따기’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여권을 신청하기보다는 대행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만∼2만원 수준이던 발급 대행 수수료는 최근 5만원(복수여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급행료를 더하면 수수료는 10만원선까지 치솟는다. 신청 과정에서 지불하는 인지대는 제외한 금액이다.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한 대행사 관계자는 “업체끼리 통용되는 가격을 정했을 뿐이다. 수수료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구청에 직접 나가 하루종일 기다리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급행료를 낸다 해도 여권을 손에 쥐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려 개인이 직접 신청하는 것보다 빠를 것도 없다.D여행사 관계자는 “발급 신청자가 넘치면서 실제 접수 전까지 여행사 캐비닛 속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급행료다.”고 귀띔했다.

결국 일부 여권업체들이 이미 접수된 고객의 순서만 바꿔치기하는 대가로 급행료를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7월 이전에는 기본요금만 내도 2주일이면 여권이 나왔지만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3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서 “여름휴가 기간 내에 안전하게 여권도 만들고 항공권도 끊으려면 얼마의 급행료를 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사람의 여권을 대신 발급받아주는 여권발급 대행 업무는 각 시청에 사전 승인을 받은 업체만 할 수 있다. 승인된 업체라고 해도 하루에 정해진 개수 이상으로는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 결국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일부 업체들의 장난에 기본요금을 준 고객들의 여권 발급은 계속 지연되는 셈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여권대행업자도 “여론이 안 좋아지고 감시하는 눈도 많아지면서 내부(공무원)에 수십만원씩 건네주고 2∼3일 만에 나오는 초특급 여권은 정말 받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6-7-28 0: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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