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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제107주년 ‘철도의 날’기념식을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하자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철도의 날 행사는 옛 철도청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1998년 이후 줄곧 대전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행사 주최가 건교부로 바뀌었다.”면서 “초청 인사 대부분이 서울에 살고 있고, 비용도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나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전에 사는 사람이 손님을 잘 모신다고 서울서 생일상을 차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8000만∼9000만원이 드는 행사비용도 공사와 공단이 6대 4로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들도 아쉬움을 토로한다.‘홈커밍데이’를 병행해 자연스럽게 근무하던 사무실도 둘러보고 후배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 철도 관계자는 “철도 운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이 읽혀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정기국회가 한창인 상황에서 기념식장을 찾을 국회의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6-9-15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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