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주 단행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막판 치열한 물밑 경쟁으로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청와대에서 모 인사가 같은 고시 동기를 민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는 추측들만 무성하다.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자리는 기획차장과 정책차장 두 자리.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들이 모두 일주일 사이에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유종상 기획차장 후임으로는 그동안 박철곤 규제개혁조정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이병진 사회문화조정관이 치고 올라오면서 거의 ‘역전’시키고 있다는 것이 국조실 안팎의 분석이다. 박 조정관은 행시 25회로 이 조정관보다 행시 기수가 한 해 아래다.
박종구 정책차장 후임으로는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이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본부장은 행시 21회로 광주일고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참여정부의 마지막 차관급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어느 때보다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유다. 인사 단행 시기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빠르면 25일 할 것이라는 시각과 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다른 부처 차관급 인사때 같이 한다는 관측도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24일 “인사가 늦어질수록 확인되지 않은 인사루머들이 떠도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면서 “조직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