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3월21일에 맞춰 개나리와 진달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날은 꽃이 처음 피는 시기. 가지가 휠 정도로 만개하려면 개화 후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에서 꽃 나들이를 가는 날은 3월28일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산을 찾는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같은 위도에서 개나리와 진달래는 고도가 100m 높아지면 평균 2일 정도 늦게 핀다. 결국 진달래가 유명한 북한산 진달래 능선(해발 700m 정도)이 붉게 물들려면 4월 첫째 주는 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벚꽃은 어떨까. 기상청 관계자는 “2월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3.2도 정도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나리나 진달래처럼 개화시기가 많이 당겨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추하면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의 시작도 4월 초까지 당겨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