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17일 “감사가 경영진의 감시·견제 역할을 하는지, 자체 감사 기구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했는지 등을 평가한다면 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감사원은 공기업 감사들뿐만 아니라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등의 자체감사기구에 대해서도 평가모형을 만들어 평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공기업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평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최근 “공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에 더 치중해야 하는지, 아니면 대국민 서비스 더 역점을 두어여 하는지 공기업의 유형에 따라 평가지표도 달라야 한다.”며 감사원 평가연구원에 공기업 평가지표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최근 ‘놀자판 세미나’로 물의를 빚은 ‘공기업·공공기관 감사 포럼’ 소속 상임감사 81명 중 정치권 출신은 62%(38명)로 나타났다. 감사원 출신은 8명, 검찰 출신은 3명이다.
회계법인·시민단체·기업 등 민간출신은 10명으로 16.4%에 불과했다. 결국 정치인을 비롯해 공무원, 군인이 상임감사의 대부분인 83.6%를 차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7-5-18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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