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파업후 3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시는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을 하자.”고 주장하고, 노조는 “먼저 임금 인상률을 밝히라.”고 맞서며 전혀 진척이 안 되고 있다.
노사는 각각 3%와 7.4%의 임금인상률을 내세우고 있다.25일부터 노조원 700∼1000명이 3일째 시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로 편이 갈려 시청 홈페이지에 의견을 표명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불편은 참을 테니 파업에 굴복하지 말라.”는 시민도 있고 “다른 광역시들은 5.8%씩 인상했는데 대전 버스기사들만 만만하냐.”고 한 시민도 있다. 한 시민은 “15분마다 있다는 버스(비상수송차량)는 출퇴근 시간에 1시간마다 오고 이마저 콩나물시루와 같아서 다음 차 타려면 오지 않고…”라고 파업의 불편에 분통을 터뜨렸다.
협상과정에서 노사는 임금을 놓고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시는 7년차 기사의 월급을 320만원으로 밝혔으나 노조는 160만원대에 불과한데 시가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버지가 버스기사라는 시민은 5월 월급명세서를 보니 26일 근무에 세금을 빼고 173만 940원을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밝혔고 시 관계자는 “월급명세서에는 수당이나 상여금, 퇴직충당금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