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0년까지 모두 163억원을 투입해 시내의 버스 차고지 102곳 가운데 56곳(55%)을 녹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사무용 건물과 화장실도 리모델링된다.
녹화 대상 차고지는 주택 밀집지역에 인접해 민원이 많거나 주차 공간에 여유가 있어 나무를 심어도 괜찮은 차고지다. 소유주별로는 서울시,SH공사, 자치구 등 공공 소유 차고지 27곳 중 11곳, 민간 소유 차고지 75곳 중 45곳이 대상이다.
공공 차고지 가운데 올 하반기에 면목·시흥·온수·신림 차고지 등 4곳을 시작으로 2008년 문래·가산·평창 차고지(3곳),2009년 석수·신림한남·독산·도봉 차고지(4곳)가 연차적으로 녹화된다.
이들 차고지 주변에 나무와 풀을 심어 녹지를 조성하고, 사무동(棟)과 정비동 등 노후 건물은 리모델링 등으로 개선한다. 상·하수도와 맨홀 등의 공공시설은 개·보수하는 한편 화장실 현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녹화사업 과정에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민간 차고지의 경우 설계·공사비의 50%(2억 3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실시되는 경영 평가에 녹화 사업을 반영하고, 상금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업자에게 차고지 녹화사업의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8-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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