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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경신호’ 기름 회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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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북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침몰해 아직까지 조금씩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유조선 ‘경신호(995t)’의 잔존유(殘存油) 회수가 불투명해졌다.<서울신문 2005년 3월30일자 22면 보도>

해양수산부는 10일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 여부와 관련, 내년에 국내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올해부터 경신호의 잔존유를 회수키로 한 데서 후퇴한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경신호가 침몰된 지 올해 20년째로 오래된 데다 선체구조의 손상 등으로 기름이 유출돼 선박의 잔존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따라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에는 80억∼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잔존유 회수에 실패할 경우 결과적으로 국가적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양부는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경신호 선체내에 잔존유가 많이 있다고 판단되면 오는 2009년부터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는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를 위해 2006년 총 58억원을 들여 ‘무인 회수시스템(무인 수중로봇)’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5월 울산 앞바다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성능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경신호는 1988년 2월24일 벙커C유 2560㎘를 싣고 울산항을 출항, 강원 동해로 운항하던 중 사고 지점(수심 98∼100m)에서 침몰됐다.

사고 당시 기름 1900㎘는 유출되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370여㎘가 사고 해역에서 미세하게 분출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7-10-11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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