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건수 108%↑… “만족” 91%
지난 7월 닻을 올린 ‘수도권 통합환승제’가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서울시는 14일 서울∼경기간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확대 시행된 이후 환승 이용 건수가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버스·지하철과 경기 버스간의 환승 건수가 지난해 11월 하루 32만 8329건에서 시행 이후인 지난달에는 하루 68만 3547건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시계 유·출입 차량은 올 상반기 1일 평균 269만 5675통행에서 지난달 1일 평균 268만 6087통행으로 평균 1만 2588통행이 줄었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시가 최근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통합환승제 확대 시행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경기→서울 통근자(700명)의 경우 89.0%, 서울→경기 통근자(400명)는 95.3%가 각각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200억원의 재정 부담을 감수하고 서울시계 내로 유입되는 승용차 억제를 위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확대시행했다.”면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경유 사용 자동차에 대해 우선적으로 저공해 장치를 부착하는 조례를 지난달 공포한 데 이어, 경기도도 다음달 중으로 조례를 제정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내의 승용차 이용억제를 위해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시행, 승용차 요일제 등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승용차 요일제 시행을 위한 전자태그 부착 사업의 경우 경기도는 지난 7월 1만 187대에서 10월 현재 1만 4653대로 43.8% 늘었다.
인천시도 지난달 전격 도입하면서 수도권 내의 승용차 이용에 대한 공동 보조를 맞춰 가고 있다.
한편 수도권의 교통·주택문제 등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협의하는 것과 관련, 시민 92.4%가 동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1-15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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