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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 시샘 분위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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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직위로 민간에서 영입된 정부대전청사 내 인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상명하복의 경직된 조직 문화에 자극을 주고, 단기간 내 성과를 내면서 ‘굴러온 돌’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관세청은 지난해 9월 감사관(국장급)에 류상기(48) 전 벤처회사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감사관을 개방형으로 영입한 것은 대전청사에서 처음이다. 내부 비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지만 ‘제대로 평가받고 부족한 것은 배워 보자.’는 내부 기대가 훨씬 강했다는 후문이다.




류 감사관은 대기업 임원 출신이다.LG카드 본부장·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그는 면접 때 대기업에 비해 상당히 낮은 임금수준은 ‘명예’로 대신하겠다고 밝혀 좋은 평을 받았다. 그는 “인재와 자금, 시스템 등 감사의 3요소 중 민간에 비해 떨어지는 시스템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전문위원에서 지난해 5월 공직자로 변신한 김유숙(47) 중소기업청 국제협력팀장은 ‘Mrs 쓴소리’로 통한다. 중소기업청의 국제협력팀은 FTA와 함께 갑자기 부상한 조직. 그는 부임 직후, 국제 마인드를 강력히 요구했고, 팀원들은 유학파 등으로 전원 교체됐다.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내부 인사로는 성사시키기 어려웠을 대목이다. 서류양식 간소화, 멕시코와 MOU 체결 등의 성과도 단기간에 냈다. 그는 공식 회의는 물론 간부들에게 불만사항을 수시로 전달, 애를 먹이지만 ‘잘된 인사’로 평가됐다.

성부근(52)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새해 1월1일자로 재임용됐다. 토지공사와 남광건설 등에서 근무한 조경 전문가로 2006년 1월1일 휴양림관리소가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면서 특채됐다. 성 소장이 공직에 도전한 것은 북한의 녹화사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업무는 다르지만 인터넷 ‘숲에 ON’ 개설과 ‘치유의 숲’개념 도입 등 휴양정보 활성화 및 이용객·수입 증대를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재계약됐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그동안 다분히 생색내기식 채용에서 감사관 등 개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개방형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공직의 오픈 마인드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8-1-3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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