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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재첩’ 펌프 타고 성내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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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재첩, 알고 보니 펌프 타고 올라온 한강산(産) 재첩?’


지난해 도시형 하천으로 재탄생한 서울 성내천에서 청정 수역에서만 산다는 재첩이 발견됐다.

송파구는 27일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한강유역환경청 소속 전문가와 함께 실시한 생태 모니터링 결과 오금동 성내5교 부근 하천 바닥에서 재첩과 다슬기가 서식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첩은 모래가 많은 진흙에 서식하는 식용 민물조개로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섬진강 하구에서 채취된 것이 대부분이다.

구 관계자는 “재첩은 1987년 한강 일부 지점에서 조사된 뒤 자취를 감췄다.”면서 “20년 만에 서식이 확인된 것은 성내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발견된 재첩은 2∼3㎝ 크기로 부화한 지 2∼3년쯤 된 성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첩은 지난 1999년 한강관리사업소 조사에서도 밤섬 주변에 서식중인 사실이 확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민간 단체들이 한강에서 방생 행사를 꾸준히 벌여 개체수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성내천에서 발견된 재첩은 한강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내천이 풍납펌프장에서 취수한 한강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지하철 용출수와 함께 흘려보내는 ‘역류 하천’이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지하철 용출수만 흘려보내던 2002년 조사에서는 재첩의 서식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송파구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한강물이 유입될 때 작은 유생들이 함께 유입돼 서식하게 된 것 같다.”면서 “성내천의 수질 지표종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8-1-28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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