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함안군에 따르면 둑 길이는 낙동강 하류와 남강을 낀 국가하천변에만 무려 337.99㎞다. 일반하천을 낀 둑을 포함할 경우 전체 길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법수면과 가야읍, 칠서면, 대산면 등을 중심으로 사실상 군을 둘러싸고 있는 긴 둑은 군민들에게는 ‘어머니 품속’같은 친근감을 주면서 출향 인사들에게는 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관광자원이 거의 없는 함안군은 올해부터 ‘10리 둑방 테마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건설과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남강변 둔치와 둑을 이용, 구간별로 야생화를 심고 주제공간, 체험장,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무대인 법수면 악양지구 9.7㎞ 구간에는 나루터와 나룻배 재현 등 처녀뱃사공 문화체험 시설과 야생화 공원이 조성된다. 또 사계절 체육시설로 경비행기 체험장과 수상 레저시설, 둑 걷기 행사장, 하프마라톤 코스 등도 만들 계획이다.
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웃 의령군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하고, 조영규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이 지난 26일 사업대상지역을 둘러봤다.
함안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