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존 방송자재 운반용 관광화 추진
경기도가 과천 관악산 정상을 올라갈 수 있도록 관광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논란이 예상된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노인 등 노약자들에게 산행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악산(해발 629m) 정상까지 관광용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악산에는 현재 KBS가 1991년 설치한 송신소 케이블카(최대 수용능력 1t)가 과천시 중앙동 시청 뒤편 관악산 입구에서 연주암 좌측 정상까지 2015m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카는 주로 방송 관련 인력이나 물품 등을 수송하고 있지만 도는 삭도와 지주대 등을 보강하면 최대 수용능력을 3t까지 확대할 수 있어 산림훼손이나 거액의 예산투입 없이도 관광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관광용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관광객이 급증, 환경훼손을 우려한 시민ㆍ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 소유주인 KBS측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과천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케이블카 도입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 2003년 KBS 방송용 케이블카에 대한 시설 보강 등을 통해 관광용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작업을 벌였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도는 관악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힐 경우 제3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인 안양·군포의 수리산(해발 489m)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악산을 관광자원화해 노약자나 장애인 등을 포함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기존 방송용 케이블카를 관광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2-14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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