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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축제 분위기…국밥 1만명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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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향 덕실마을에 돈 쓰지 말라”

오는 25일 대통령 이·취임식이 열린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로 들어가고,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고향인 김해로 내려간다. 이 당선인측은 고향 덕실마을의 농촌 전경을 개발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뜻을 포항시에 전했고, 노 대통령 측에서는 화려하다고 지적될 정도로 환영 행사 준비에 바쁘다. 두 진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차’가 커 보인다.

■[단독]“고향 덕실마을에 돈 쓰지 말라”

경북 포항시가 추진중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고향마을인 흥해읍 덕실마을의 각종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 또는 취소된다.

“시골 정취 나도록 그대로 두세요”


포항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당초 10억원 이상을 들여 계획했던 덕실마을 소공원 조성 등 각종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설날(7일) 고향을 찾은 이 당선인측이 시로부터 고향마을 개발 계획을 보고받고 “시골 정취가 나도록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달 시작할 예정이던 덕실마을 입구 소공원(1400㎡) 및 주차장(600여㎡) 조성사업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부지 매입비 등 최소 3억∼4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6억여원을 들여 국도에서 덕실마을 진입로로 이용되는 덕장교(길이 30m, 폭 5m) 교체 사업도 당분간 중단한다. 덕장교는 건설된 지 오래돼 노폭이 좁고 낡아 관광객 차량의 진·출입에 불편이 크다.

시는 흥해읍 곡강리 7번 국도변에서 덕실마을까지 5㎞ 구간의 도로 선형 작업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관광 편의시설은 신설·존치

다만 관광객 편의시설인 덕실마을내 화장실과 특산물 홍보·판매센터, 관광안내소는 신규 설치 또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는 “이 당선인측이 많은 돈을 들여 마을을 인위적으로 개발하지 말고 농촌 전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면서 “당선인측의 검소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덕실마을은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 이후 지금까지 19만명 정도가 찾았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봉하마을 축제 분위기…국밥 1만명분 준비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퇴임 후 귀향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귀향을 축하하는 노란 풍선과 현수막이 내걸려 잔칫집 분위기다.

전소 숭례문 참배 분위기와 대조적


노 대통령의 귀향 환영행사에는 국밥 1만명분도 준비된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을 애도하는 참배객의 발길과 정부중앙청사 화재 등 무거운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주민들은 귀향 4일을 앞둔 21일 대보름을 맞아 노 대통령의 사저 건너편 논바닥에 높이 25m의 대형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자 소원성취를 빌면서 불을 질렀다.

노 대통령이 거처할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277㎡ 규모로 19일 김해시로부터 사용검사 승인을 받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외곽에 석축을 쌓고, 보안등 설치공사가 진행되면서 보안을 위해 둘러쳤던 펜스가 일부 철거돼 사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황모(46·경북)씨는 “(사저가)황토빛 외벽에 ‘디귿(ㄷ)’자 모양으로 지어져 특이하다.”면서 “큰 돈을 들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호화롭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저 호화롭다” 지적도

사저와 주변에 대한 경비도 강화됐다. 김해경찰서는 이번 주 들어 사저 인근에 경찰버스를 상시 배치하고 사저와 경호 시설, 생가 주변 등을 24시간 경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완공된 경호동에는 이미 필요한 집기류가 모두 비치됐고, 최근에는 경호차량 2∼3대도 배치됐다.‘노무현 대통령 귀향환영행사추진위원회’는 참석 인사를 7000∼8000명으로 잡고 있다. 숭례문 화재로 너무 지나치다는 소리가 나오자 계획을 급히 바꿔 1억 3000여만원이었던 당초 예산을 6500만원으로 줄였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8-2-22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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