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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대 성적→ 70점대로 조작, 대상 아닌 신입사원에 상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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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방만경영 적발

한국조폐공사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20점대에 불과한 한 지원자의 점수를 70점대로 조작해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8,9월 조폐공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 관련 직원 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폐공사 인사업무 담당자인 A씨는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시 상사의 부탁을 받고 서류전형에서 전체 순위 666위로 불합격 대상이었던 B씨의 점수를 조작,45위로 높여 합격시켰다.

조사 결과 국가기술자격증조차 갖고 있지 않았던 B씨의 점수는 26점이었으나 A씨의 조작으로 72점을 받아 합격했다. 반면 당초 서류전형에서 50위였던 C씨는 합격자 명단에서 빠졌다.

A씨는 지난 2005년에도 신입직원 채용시 직무종합적성검사 점수가 78.02점으로 16위인 D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9위인 E씨의 인성검사 결과를 ‘부적격’으로 고쳐 합격자를 뒤바꾼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은 또 조폐공사가 지급 대상이 아닌 신입직원 94명에게 성과상여금 1억 7800여만원을 지급하고, 주택이 있는 직원들에게 주택마련자금이나 주거안정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적발, 시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인 전자여권 발급 사업과 관련, 조폐공사의 수요 예측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제조시설 도입계획 등을 조정할 것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폐공사는 내년 이후 전자여권 국내수요만 매년 670만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럴 경우 2010년에는 국민의 53%가 여권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 일본의 보유율 26%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8-5-16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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