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일 기존 버스노선의 혼잡구간만 운행하는 ‘맞춤버스’와 정류소를 건너 뛰며 운행하는 ‘급행버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2호선 신도림∼삼성역 구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등을 도입, 운행하기로 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는 대책의 하나다.
●대중교통 수송능력 하루 15만명 확대
시가 처음으로 도입하는 ‘맞춤버스’는 출근 시간대 이용 승객이 집중되는 42개 노선에 투입된다. 맞춤형 버스에는 8000번대 번호를 부여한다.
면목동 경동시장 노선 등 12개 노선은 지난달부터 운행에 들어간 상태다.2단계로 30개 노선은 업체와 협의한 뒤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버스 대당 하루평균 승객수가 800명 이상인 혼잡노선과 광역버스 노선중 이용객수 상위 10개 노선 등 70개 노선에 예비차량 102대를 투입한다.
이로써 하루 122회 버스 운행을 늘려 수송능력을 5만 3000명 높인다.271번(면목동∼상암동),1137번(상계동∼미아삼거리) 등 149개 혼잡 노선에 대해서는 출근시간대 버스 배차간격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근시간에 10만여명의 승객을 더 수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 승객이 적고 대체 노선이 존재하는 300번,9404번,9709번 등 노선에서는 일부 정류소를 건너뛰며 운행하는 ‘급행버스’도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지하철 배차간격 단축·급행버스 도입
지하철도 출근시간에 배차간격을 단축한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삼성역 구간에 출근시간대 열차 2편성(대림역 오전 7시52분, 신림역 오전 8시16분 출발)을 추가한다. 오전 8시∼8시30분 시간대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간격이 기존의 2분 30초에서 2분 6초로 단축된다. 또 삼성역과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 혼잡구간 7곳에 배치해온 비상대기 전동차 편성 수를 7편성에서 16편성으로 확대하는 등 총 수송능력을 3만명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시는 경유 사용량 절감을 위해 교통정체 노선에는 경유버스 대신 CNG버스를 운행한다. 시는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조기 교체하고, 내년부터 세미하이브리드(복합)버스 도입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김상범 도시교통본부장은 “혼잡한 출근시간 때 예비차량과 맞춤형 버스 등을 집중 투입, 혼잡도를 훨씬 낮추겠다.”면서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이 고유가 시대를 이겨 나가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8-7-2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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