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구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아세안 전통음악 관현악단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가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세안 국가들과 화합을 상징하는 전통음악 관현악단 창단을 구상해오던 중 구에 창단 업무를 맡긴 것이다. 이에 구는 MOU체결 직후 다문화가정 초청 시범공연을 갖는 등 바쁘게 움직여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개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치 등으로 문화분야 사업추진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가 창단한 관현악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과 회원국인 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1개국 전통음악인이 모두 참여한다. 또 공연에선 우리나라의 대금, 아쟁 등과 말레이시아의 현악기 르밥, 필리핀의 관악기 통알이 등이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열하나의 얼굴, 하나의 심장’이란 주제로 열리는 공연은 우리나라의 쾌지나칭칭으로 시작돼 각국 대표곡이 한 곡씩 연주된 뒤 ‘사랑해요 아세안’이라는 피날레 곡으로 마무리된다. 사랑해요 아세안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작곡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손범수씨와 동시통역사인 배유정 이화여대 교수가 맡는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려웠던 창단 업무를 무난히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음달 1일 정상회의 만찬에 양대웅 구청장이 초대받았다.”며 “관현악단은 다음달 4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5-29 0: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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