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벼, 밀, 보리, 수수 등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부분을 말한다. 풀은 짚처럼 일부러 재배하지 않아도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것들로 우리 조상들은 이를 생활에 필요한 도구 등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이용했다.
혜화동주민센터가 주관하고 짚풀생활사 박물관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혜화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짚풀공예를 과거 시골 등에서 만들어 봤거나 기타 짚풀공예에 관심이 있는 일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며 23일까지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짚풀생활사 박물관 주관으로 진행해 작품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대상·금상 각 1명, 은상 3명, 동상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경진대회 우수선발자에 대해서는 짚풀생활사 박물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목을 생산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종로구 명륜2가에 위치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은 1993년 강남구 청담동에 설립했다가 2001년 명륜동으로 이전했으며 전시실 3개와 체험관에 짚풀생활용품과 동학농민운동 관련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황적현 혜화동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짚풀공예가 전통 놀이문화로 정착하기를 바라며, 여러 학생들이 참관해 조상들의 생활에 대한 슬기로움과 우수성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