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우리 자치구는 오늘 쓰레기 못 버려요”…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숨 가쁘게 달려온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 45일’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음주축사·인사파행’ 천안·아산 지방의회 시끌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김동연, 대설 대응 ‘도-시군 긴급 지원체제 가동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암 상담가 별명 얻었어요”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환경부 진선수씨 노모 간병 소문나 문의 쇄도

“암에 걸린 노인에게는 병명을 숨기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진선수(52) 환경부 장관정책보좌관에겐 요즘 ‘노인 암 상담가’란 별명을 붙었다. 업무와 동떨어진 별명에 난감해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별명을 얻게 된 것은 함께 사는 어머니 때문이다.

진 보좌관의 어머니는 2007년 말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6개월밖에 못 산다는 진단과 함께 수술을 권했지만 그가 나서 단호히 거부했다. 5남4녀 중 여섯째인 진 보좌관은 당시 가족회의에서 반대에 부딪히자 본인이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우겨서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켰다.

그는 “모친의 연세가 86세인데 당시 수술을 했더라면 벌써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어머니는 지금도 암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노인 암 상담가란 별명은 그의 고향에서 표창을 받은 뒤에 붙여졌다. 전남 고흥군은 오랫동안 병구완을 하는 등 극진한 효심과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지난해 그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담전화가 부쩍 늘었다.

그는 “의사도 아닌데 무슨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면서 “다만 연세가 많은 경우면 될 수 있는 한 수술을 만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자칫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상담소를 차려 보라는 말에 병원에서 항의전화가 올지도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0-01-3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