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불편신고 스티커제 운영
마포구 망원1동에 사는 김모(58) 씨는 얼마 전 불광천 산책로를 걷다가 야외에 놓인 체육시설 중 하나인 ‘오금펴기’의 조립상태가 헐거워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곧 마포구청 ‘체육시설 기동보수반’에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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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불광천 체육시설 16번이 고장난 것 같은데요.”
“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을 받은 구청 공원녹지과 기동보수반이 도착해 상태가 불량한 16번의 기구를 살펴본 뒤 전문업체에 보수를 요청했다. 이틀 뒤 운동기구는 말끔히 수리된 상태로 제자리에 돌아왔다.
마포구가 지역 내 모든 야외 체육시설과 기구에 고유번호를 부착한 ‘불편신고 스티커제’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불편신고 스티커제는 지역 내 463개 체육시설 등에 주·야간 신고 연락처와 시설번호 등을 기재하는 제도다. 주민들이 고장 여부를 알려주더라도 현장에 도착한 보수반원들이 고장시설물을 찾아 헤매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성미산 체육공원의 경우, 철봉 등 시설물이 60개에 달해 고유번호 없이는 민원 신고 및 처리과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0-02-02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