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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보도 그후] 판로뚫은 노숙인 영농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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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를 찾지 못해 애만 태웠던 노숙인 출신 기업인들이 자체 노력과 도움의 손길을 발판 삼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서울신문 5월1일자 15면 참조>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참살이 영농조합’은 지난 1년간 공들여 키운 장수풍뎅이 8만마리 가운데 6만마리 정도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판매대금으로만 3000만원 이상을 손에 쥐게 됐다.

영농조합은 지난해 5월 설립됐으며, 주인은 노숙인 출신 15명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도 지정받아 어엿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문제는 이들이 애벌레 700마리로 시작한 장수풍뎅이 수익사업이 판로·시설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했다는 데 있다. 그야말로 탈노숙 자금이 날아갈 상황이었다. 영농조합 관계자는 “주변의 도움과 사방팔방으로 알아본 결과, 고정 거래처 등을 확보해 위기를 한 고비 넘겼다.”면서 “이번 일을 겪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생기고, 시설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이들에게 시련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내년에 농사 지을 땅을 임차해야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노숙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있지만,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발전한 사례는 아직 전무하다.”면서 “참살이 영농조합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7-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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