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는 지난달부터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16개 단지를 순회하며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은평구는 지난해 수색·대림·한숲 아파트 등 7개 단지가 금연 아파트로 서울시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16개 아파트가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아 운영되고 있다. 모두 6000가구, 4인 가족으로 하면 2만 4000명 정도가 ‘담배 연기 없는 청정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금연은 가족과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이자 약속”이라며 “흡연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점차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깨끗하고 건강한 은평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인증한 금연 아파트는 2007년 23개 단지와 2008년 40개 단지, 지난해 87개 단지 등 모두 150개 단지다. 구청별로는 강남구 19개, 강동구 16개, 구로구13개, 영등포구 12개, 도봉구 10개, 은평·서대문·마포구가 각각 8개 단지다. 올해 금연 아파트 인증을 신청한 단지는 25개 자치구 187개로 지난해 87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 신차수 주임은 “금연 아파트 사업의 경우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호응도가 높다.”면서 “현행법상 아파트 안팎에서 흡연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없는데, 금연 아파트로 인증되면 흡연자에게 양해를 구하기 쉬워서 적극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는 한번 금연 아파트로 인증받은 단지에 대해서는 일종의 ‘금연 파파라치’를 통해 모니터링하며 관리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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