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전주~익산 간 통근·통학자를 위한 신교통수단으로 저상트램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북발전연구원 국책사업발굴단이 차세대 국책 사업으로 전북도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내부 검토 결과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전주~익산 간 통근·통학 이용자는 하루 1만 5000명에 이르며 전주 시내권 이용객 24만 5000명, 익산 시내권 13만 4000명 등을 고려하면 신교통수단 도입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이 검토하고 있는 전주~익산 간 저상트램 시범 사업은 익산역~전주역 구간 25.7㎞에 기존 전라선 복선전철 인프라를 활용하고 전주역~전북대~송천역 11㎞ 구간에는 16개 정류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익산역~원광대~익산 시가지~동익산역에 이르는 14㎞는 2차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주 신선 구간 건설에 1100억원, 차량 16량에 340억원 등 14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 2단계 신선 구간 건설엔 1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또 전주~익산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만금까지 저상트램을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도 녹색성장의 메카가 될 새만금의 내부 간선교통망으로 저상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저상트램은 명품 복합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관광상품으로도 육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국가 차원의 시범 사업인 만큼 사업비의 60~80%는 국비로 충당하고, 트램과 트레인 융합으로 도시철도를 보유해 KTX와 연계시키는 등 신교통 수단을 확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익산 간은 기존 교통수단인 시내·외 버스 등과 업역 충돌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문제점도 안고 있다. 전주 경전철 사업도 업역 논란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말부터 2013년까지 국가 추진 연구 개발 사업으로 기술 개발 중인 저상트램은 전선이 필요 없는 배터리로 운행하는 방식으로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친환경 교통 수단이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0-10-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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