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트 등 이용고객에 할인… 사례는 ‘0’
인천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고객 인센티브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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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전거 이용객 및 홍보 부족으로 인센티브제를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구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박모(48)씨는 “동 주민센터에서 권유해 가맹점으로 등록했는데 아직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10% 할인받은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모(56)씨는 “가맹점으로 등록은 했지만 현재 이발요금(5000원)에서 더 할인해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게다가 가맹점 상당수는 구에서 배포한 ‘자전거 이용고객 우대가맹점’ 스티커조차 붙이지 않아 시민들이 시나 구 홈페이지에서 가맹업소를 확인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시와 함께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경북 구미시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업주들에게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시 재원 부족으로 내년도에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제도시행 한달이 지나도록 가맹점 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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