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대역사 거가대교 14일 정식 개통
경남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6년간의 대역사 끝에 준공돼 13일 개통됐다. 14일 오전 6시부터 정식 개통돼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13일 개통된 거가대교 전경. 부산 가덕도~경남 거제(8.2㎞)를 연결하며 이 가운데 3.7㎞는 해저 침매터널로 건설됐다. 14일부터 연말까지 무료로 통행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부산 연합뉴스 |
거가대교 개통에 따라 부산~거제 간 교통거리가 기존 140㎞에서 60㎞로 단축됐다. 통행시간도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했다. 부산광역경제권이 거제와 통영·진주 등 서부경남지역으로까지 확대돼 부산·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3.7㎞의 침매터널은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로 기록됐다.
☞ [포토] 新남해안시대 이끌 ‘거가대로’ 개통
거가대교는 대전~진주~통영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대구~대동 고속도로를 U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물류기간교통망이 거가대로를 통해 연결됨에 따라 물동량 처리가 원활해지게 됐다. 부산 신항만과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는 물론 경남 거제 조선산업의 수출입 화물 물동량 처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가덕도 해양관광단지 및 경남 거제 장목관광단지개발 등 남해안 관광개발 촉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촉진시켜 영호남 관광시장의 다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거제도는 부산권·경남 동부권 관광수요를 끌어들여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도 주민들은 부산의 수준 높은 대형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부산~거제 출퇴근도 가능해 거제도 조선업계 근로자들이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취학연령 아동과 청소년들의 부산권 진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지역 대학가와 학원가도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거제지역 학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거가대교는 올 연말까지는 무료로,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로 운영한다. 승용차 기준으로 1만원의 통행료를 받는다.
한편 거가대교 개통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도로는 부산·거제·통영 등 한려수도를 지나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며, 서부산권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강원식·김성수기자 kws@seoul.co.kr
2010-12-1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