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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전시성 사업”…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보트쇼와 요트대회, 항공전이 도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14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전날 계수조정을 통해 경기국제보트쇼 예산 32억 2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상임위원회는 9억원만 깎아 대회 개최가 가능했었다.

화성 전곡항 일대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린 국제보트쇼는 김문수 지사가 공을 들인 독자사업으로 ‘국제보트쇼 주최자연합(IFBSO)’으로부터 국제전문보트쇼 인증을 앞두고 있다.

예산 삭감으로 보트쇼와 함께 추진 중인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과 전곡항·제부항·안산 흘곶항·방아머리항의 마리나시설(요트·보트 정박수 1733척) 사업 등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예결위 소위는 또 세계요트대회 비용 15억 9000만원도 모두 삭감했다.

이 밖에 경기국제항공전 예산 12억 5000만원도 상임위에서 6억 2500만원만 잘려 나갔지만 예결위 소위는 전액을 깎았다.

이번 예산 수정안은 16일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신종철 예결위원장은 “오늘 소위에서 다시 한번 국제보트쇼 등 사업 예산을 다루겠지만 전시성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을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도는 도의회 민주당이 76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위해 도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했다고 판단, 학교급식에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도의회에 제시해 국제보트쇼 등의 예산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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