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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직접 피해없어 관심·지원 사각지대에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소연평도는 연평도에 비해 관심과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6.4㎞ 떨어져 있는 소연평도는 포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포가 날아들어 연평도가 쑥대밭이 되는 광경을 목격한 이곳 주민 71가구 142명 가운데 대부분은 육지 피란길에 올랐다.

●주민 대부분 육지 피란

이들은 인천의 찜질방 등에 머물며 연평도 주민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등 행동을 같이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마련된 피란민 임시거처에도 입주 대상이다.

현재 소연평도에는 7명의 주민이 머물고 있다. 연평면사무소가 매일 발표하는 잔류민 수에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고령자로 ‘유령섬’이 된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각계에서 쏟아지는 온정은 이들을 비켜가고 있다. 배가 소연평도를 통해 연평도로 가지만 소연평도로 오는 구호물품은 거의 없어 연평도에 전달된 것을 면사무소 직원들이 실어 나른다.

소연평도에 대한 보상문제는 향후 ‘뜨거운 감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유형무형의 피해를 호소하지만 정부나 인천시는 아직 소연평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향후 보상문제 논란일 듯

이곳 주민들은 생업이 비교적 다양한 연평도 주민과는 달리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한다. 연평 관내 전체 어선 66척 가운데 15척이 소연평도 소속이다. 인구수는 연평도의 9%에 불과하지만 어선수는 30%에 육박한다. 어업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또 다른 측면은 관광이다. 소연평도는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져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때문에 낚시를 겸한 관광은 주요 소득원이다. 이번 사태로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한 만큼 주민들은 생계 대책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1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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