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5일 “화재로 손상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 구간에 대해 완전 철거한 뒤 복구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공은 사고현장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대한토목학회의 진단에 따라 이 같은 복구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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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보 변형 방지 공사 도로공사 근로자들이 15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나들목 구간의 화재현장에서 철제보가 더이상 변형되지 않도록 지지대인 시스템 동바리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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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목학회 측은 “도로를 떠받치는 철제보의 손상 정도가 매우 커 철거하고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구 구간은 1경간(길이 60m)이고 철제보는 도로 방향으로 6개가 설치돼 있다. 완전 복구하는 데는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공 측은 손상된 철제빔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지대를 받치는 보강 작업을 벌였다. 도공 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의 진단 결과와 어제 실시한 진단반의 결과를 종합해 복구 계획을 세워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 측은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 하부공간의 불법점용에 대한 단속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도공은 그동안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3.27㎞)의 불법 점용에 대한 단속을 벌여 고발 44회, 계고장 발부 50회, 변상금 부과 9회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도공은 “부천 구간의 상당 부분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들의 일부가 단속 직원에 대한 협박과 폭행, 도공 인천지사 사무실 난입·집기파손 등을 일삼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1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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