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오름’의 환경 보전을 위해 민간 지킴이가 나선다. 제주도는 기관, 기업,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내년부터 제주 지역에 산재한 360여개의 오름을 관리하게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제주의 독특한 화산체인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크게 늘어 오름의 자연생태나 탐방로 등이 훼손되고 있으나 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오는 26일까지 민간단체와 마을 주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오름별로 책임관리단체를 지정해 기초교육을 마치고 나서 내년 1월부터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름 지킴이는 월 1차례 이상 야생화와 수목, 탐방로 훼손 실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시설물 안전 및 이용객 불편 사항 점검, 환경 정비 등의 업무를 맡는다. 도는 오름마다 책임관리단체를 표기하고, 연간 관리 실적을 평가해 우수 단체에 상금 등을 수여할 방침이다.
제주오름은 화산의 주 분화구가 분출을 끝낸 뒤 마그마가 약한 지반을 뚫고 나와 주변에서 분출돼 생성된 작은 화산이다. 오름마다 지형과 모양이 독특하고, 생태계도 달라 생태 탐방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12-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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