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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현장 가는데 웬 헬기시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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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의장단이 새로 도입된 소방헬기를 시승하며 구제역 발생으로 경황이 없는 양주시청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허재안 의장과 강석오·김경호 부의장,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 천동현 농림수산위원장, 이해문 행정자치위원장 등은 지난 22일 오후 1시 신형 소방헬기를 타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양주시청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양주시청 상황실에서 방역추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현삼식 양주시장과 면담을 하고 오후 2시 40분쯤 수원으로 돌아왔다.

의장단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방역현장을 둘러보려고 했으나 양주시 측이 말려 시청만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확산 가능성 때문에 구제역 발생 현장에서 반경 10㎞ 내에서는 헬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고, 방송헬기도 촬영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16일 취항한 신형 소방헬기를 타 보도록 도지사가 권유했고 경기북부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해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방역당국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그것도 시승식을 위해 구제역 발생으로 정신이 없는 곳에 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항공대운영규칙상 ‘긴급한 도정업무 수행’과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만 소방헬기를 운항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1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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