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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헌혈의집 폐쇄 논란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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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구내의 ‘헌혈의 집’ 폐쇄 여부를 둘러싸고 대학 측과 대한적십자사가 팽팽히 맞서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

전남대는 23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헌혈의 집을 지난 22일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예고한 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혈액원이 지난해 시민과 학생들이 헌혈한 혈액을 팔아 19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그 중 30%에 가까운 57억 7000만원을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로 썼다.”며 “전체 직원 122명의 평균 인건비가 4600여만원이라는 점을 헌혈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특히 전남대병원에서만 연간 55억원을 혈액값으로 받아가면서도 혈액원 측은 그동안 임대료는 물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조차 한푼도 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혈액원 측은 “전남대가 위급 환자들의 수혈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역할 분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헌혈의 집 사수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혈액원은 1997년 전남대 후문 인근에 132㎡ 규모의 건물을 짓고, 지금까지 무상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 헌혈의 집은 유동인구가 많아 하루 평균 84명, 연간 2만 9000여명이 헌혈해 전국 21개 대학 헌혈의 집 가운데 1위, 전체 헌혈의 집 114개 중 6위를 차지할 만큼 헌혈량이 많다.

이에 따라 혈액원 측은 이곳이 지역 혈액 공급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른 곳으로 절대 옮길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05-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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