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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차투어’ 시티투어 돌파구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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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7개 테마별로 매일 변화…포항, 해병가족 대상 프로그램

‘빈차 투어’ ‘부실운영’ ‘만성적자’ 등의 꼬리표를 단 시티투어가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관광버스로 지역을 빙글빙글 돌다 끝난다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각 지자체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티투어를 잇따라 도입했다.




●예산 쏟아부어도 주민·관광객 외면

그러나 각 지자체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시티투어를 목표로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 없이 형식적인 운영으로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매년 투입되는 예산은 수십~수천 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시티투어는 최근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꾸려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볼거리 다양화 등 차별화 모색

울산시는 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130여명을 초청해 관광명소와 산업현장, 사찰 등을 돌아보는 무료 시티투어를 실시했다. 시는 생태환경탐방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20일부터 관광지, 미술관, 해양공원, 역사유적지, 체험관광, 공연전시 등 7개 테마별로 매일 바꿔 운행하는 시티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 삼척시는 여름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해양레일바이크, 대금굴, 죽서루, 엑스포타운, 정라항, 해신당공원 등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피서지 시티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해병대에 입소하는 장병 가족들을 위한 포항 문화관광 시티투어가 인기다. 해병 가족들은 입소식 행사 뒤 2시간여 동안 호미곶과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을 돌아보게 된다. ‘빈차 투어’로 인식됐던 대전시티투어도 지난달 ‘생태환경투어’를 신설, 돌아선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상징성 있는 중장기 계획 완성돼야”

전문가들은 “지자체마다 시티투어 활성화를 위해 노선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면서 “뉴욕이나 런던, 도쿄 시티투어처럼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상징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할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08-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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