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지금은 찾기 힘든 ‘토종 목화’를 소득작물로 재배하기 위한 대규모 단지 조성에 나선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일대 2만㎡에 목화재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아토피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천연 면직물인 목화로 만든 유아용품과 침구류 등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착안, 이같이 결정했다. 재배단지가 조성될 다도면 일대는 지난 1980년대 초까지 나주지역 최대의 목화 주산지였으며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이 많아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목화는 직파할 경우 발아율이 낮고 재배기간이 길며 잡초 제거 등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주시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육묘 비닐피복 재배’ 방식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어 목화재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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