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가운데) 구로구청장 부부가 지역의 최고령자인 김이계(105) 할머니에게 직접 갈비탕을 배달해 화제다.
구로구는 지난달 28일 개봉동에서 ‘효사랑 나눔잔치’를 열어 저소득층 노인 400여명에게 민요 공연을 선보이고 갈비탕 한 그릇을 준비했다고 31일 밝혔다. 여느 경로잔치처럼 따듯한 밥 한 그릇 대접하고, 노인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보여 주는 행사였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해 잔치에 가지 못했다는 할머니 소식을 들은 이 구청장이 부인 홍현숙씨와 함께 음식을 들고 집을 찾았다.
주민등록상 1907년생인 김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지만 바깥 출입이 쉽지 않았는데 구청장 부부가 직접 한 끼 식사를 배달해 온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 찾아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노환으로 이동하기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분들께는 직접 찾아 뵙고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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