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38개 중앙부처 평가
올해 외교통상부와 기획재정부의 대국민 민원서비스 수준이 중앙부처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외교부는 3년 연속 하위 등급을 받았고 재정부는 지난해에도 꼴찌를 했던 탓에 민원서비스 ‘상습 불량’ 기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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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68점), 보건복지부(68.1점), 법무부(68.4점), 문화체육관광부(69.2점), 금융위원회(70점)도 민원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은 ‘미흡’ 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올해 평가에서는 병무청의 약진이 단연 두드러졌다. 지난해 21위에 그쳤던 병무청은 이번에 88.3점을 받아 1위로 껑충 뛰었다. 병무청의 성과에 대해 권익위 담당자는 “민원 처리에 대한 기관장 등 간부진의 적극적인 관리와 민원 만족도의 직원 성과 평가 반영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허청(85.1점)과 행정안전부(81.9점), 경찰청(80.8점)도 ‘매우 우수’ 기관으로 뒤를 이었다. 권익위는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기가 힘든데 지난해 2위였던 행안부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2007년 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온라인 민원서비스 수준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만족률은 지난해 66.6%에서 올해 72.2%로 5.6% 포인트 올랐고, 처리 기간 준수율도 지난해 98.9%에서 올해 99.5%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권익위는 3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외교부와 금융위 등 민원서비스 품질이 고질적으로 나쁜 기관에 대해서는 집중 컨설팅을 하는 등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12-0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