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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 원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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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과 괴산군이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 군락지 ‘원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진천군은 191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미선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지역이고, 괴산군은 가장 많은 3곳의 천연기념물인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다.

진천군은 ‘미선나무 최초 발견지 명예회복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진천군은 2013년까지 초평면 오갑리 석탄마을에 예산을 들여 미선나무 체험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미선나무로 만들어진 정원과 미선나무 화분 재배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진천군은 같은 기간 석탄마을에서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임도변까지의 총 10㎞ 구간에 미선나무를 심어 미선나무 테마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농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진천이 미선나무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진천군은 석탄마을 앞산 등 최근 4년간 발견된 미선나무 자연군락지 4곳에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이 가운데 1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발견된 미선나무 군락지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부실한 관리로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돼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초 발견지라는 역사성을 살려 미선나무를 진천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에 맞서 괴산군은 오는 11월까지 10억원을 들여 괴산읍 검승리 일대 9000㎡에 미선향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군은 야생·분재·조형 미선나무원, 미선나무의 독특한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유리온실 등으로 테마파크를 꾸며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미선나무 연구단체와 농가들이 주축이 돼 열리는 미선나무 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3월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산막이옛길에서 진행된 미선나무 축제에는 8000여명이 다녀갔다. 전국에서 유일한 미선나무 축제다. 괴산군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미선나무사랑동아리회의 연구활동도 활발하다.

괴산군 관계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군락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미선나무를 활용해 차와 술도 개발하는 등 우리가 미선나무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미선나무는 열매가 하트모양을 닮아 ‘사랑의 나무‘라고도 불린다. ‘미선나무 향기가 퍼지면 웬만한 식물의 향기는 묻혀버린다.’고 할 정도로 향기도 뛰어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2-01-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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