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맹동면 이장단과 주민 등 19명은 통합 건의서 제출을 위해 최근 서명운동을 전개해 충족 요건인 음성군 주민투표권자 50분의1(1446명)보다 많은 1779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들의 통합 건의에는 혁신도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충북 혁신도시는 양 지자체의 접경 지역인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에 절반씩 걸쳐 건설된다.
혁신도시 상업용지의 88%가 음성군에 있어 진천군이 세 수입 불이익을 우려해 상업용지 확대를 요구하는 등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통합 건의 대표자인 임윤빈씨는 “혁신도시의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양 지자체의 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진천군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진천 지역 이장연합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사회단체장 100명이 반대 건의서를 이시종 지사에게 전달하는 등 음성군과의 통합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분위기다. 진천군 행정과 김승래 주무관은 “독자적으로 시 승격을 추진하는 데다 진천은 청주권, 음성은 충주권으로 생활권도 다르다.”면서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시점에서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김영배 행정체제개편팀장은 “정부가 시·군 자율 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한쪽에서 반대하면 통합이 어렵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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