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족도 조사 간신히 꼴찌 면해
‘맛의 고장’ 전북 지역의 학교 급식 만족도가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연세대 양일선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년도 전국 시·도 교육청별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77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 76.4점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96.3점이며, 대전 91.2점, 부산 90.1점 순이다. 특히 전북은 13개 항목 가운데 음식의 맛, 급식의 영양, 급식 위생, 배식 질서 등 11개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맛의 고장으로서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선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무상급식 실시 이후 학교 급식의 질이 매우 떨어졌고 맛이 없어 밥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높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혹스러운 결과”라며 “오는 4월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 직영급식학교 192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음식의 맛, 제공량, 영양, 위생, 배식 등 13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02-03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