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는 바닷가 육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사천 앞바다 유·무인도에서 레이저를 쏘아 영상쇼를 펼치는 사업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 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산공원에 차별화된 해양수족관을 포함한 전망타워 건설도 함께 추진한다. 노산공원은 남해안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
‘섬 레이저쇼’와 함께 추진되는 경남 사천시 노상공원의 전망타워 조감도. |
삼천포항 앞 남해안에 있는 신수도(유인도)와 아두섬, 솔섬, 늑도(유인도), 모개섬, 장구섬, 삼천포 진늘방파제 등 7곳에 레이저 시설을 설치한다. 육지 해안가 쪽에 가로 150m, 세로 30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스크린에서 500m쯤 떨어진 전망탑 근처에 영상쇼 관람 시설을 설치한다. 평일에는 오후 9시, 주말은 오후 8·9시 2차례 30분씩 개최된다. 레이저쇼는 도심과 시 외곽에서도 볼 수 있다. 예상 사업비는 모두 71억 3800만원이다.
삼천포항 주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서금동 노산공원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아쿠아룸(수족관)과 60m 높이의 전망대를 건립한다. 예상 사업비는 수족관 200억원, 전망대 127억 6200만원이다.
수족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극지관(極地館)으로 꾸며 참다랑어, 북극곰, 펭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망대에서는 레이저 쇼 스크린을 비롯해 아름다운 남해안 다도해와 창선·삼천포대교를 볼 수 있다.
박종석 시 해양레저담당은 “레이저 쇼 시설과 수족관, 전망대, 해상케이블카 등이 완공되면 사천이 남해~사천~고성~거제~창원~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권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들 지역의 관광시설과 연계해 남해안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2-02-0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