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우리나라 최북단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용기원산 정상에 있는 25m 높이의 성탄수십자탑을 철거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2층 규모의 관광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망대 안에는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과 관광안내도 등이 비치된다.
1995년 광림교회 신도들이 세운성탄수십자탑은 2004년 제2차 남북정상급회의 이후부터 점등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옹진군은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탑을 없애는 대신 그 자리에 15억원을 들여 오는 12월까지 관광전망대를 세울 방침이다. 성탄수십자탑은 인근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