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7억 보상받아 농가 경영불안 해소
전남 나주 지역 농업인들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해 5배 이상의 보험 혜택을 받아 싱글벙글하고 있다.지난해 27억원의 보험료를 낸 대신 167억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재해보험 가입 건수와 보상액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태풍, 우박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들의 경영 불안도 크게 해소되고 있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건수는 8777건에 농가 부담 보험료는 27억원이었는데 보험금 수령액은 1만 6000건에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건수도 2008년 2964건에 농가 부담 2억 3700만원에서 2009년 5266건에 12억원, 2010년 6619건에 16억 4000만원에 이어 지난해 8777건에 2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는 이에 따라 올해도 27억 9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키로 하고 배, 단감, 떫은 감, 벼, 가을 양파 등 21개 작물과 함께 올해는 농업용 시설물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재해보험 가입 대상은 배, 떫은 감 등의 과수를 포함한 일반 작물은 1000㎡, 감자, 양파 등의 밭작물은 1500㎡ 이상(콩 4500㎡ 이상) 경작하는 농가다.
위귀계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태풍 무이파의 영향 등으로 지역 특산품인 배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낙과 피해를 입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보험금 수령으로 경영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해 농가들이 재해 걱정 없이 농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3-1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