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주민들이 오래전에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성산일출봉 정상을 오르내리는 데 이용했던 너비 1.5∼2.5m, 길이 400m의 옛길을 연말까지 복원해 하산 전용 탐방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너비 1.5∼2.5m, 길이 600m의 기존 탐방로는 등산 전용 탐방로로 활용된다. 옛길은 기존 탐방로에서 남쪽으로 50∼60m 떨어져 있다.
이는 하루 평균 8000여명에 이르는 탐방객들이 비좁은 1개 탐방로만으로 성산일출봉을 오르내려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탐방로 분산으로도 탐방객 수용이 어려우면 정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