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배후부지 개발로 야적장 폐쇄… 업체들 수입계약 연기
인천항 원목 수입업체들이 오는 10월부터 수입되는 원목을 쌓아 놓을 야적장을 확보하지 못해 목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현재 야적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소유의 인천항 북항 배후부지 임대기간이 9월 말로 끝나, 10월 이후 야적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입 계약을 진행할 수 없어서다. 한진중공업은 북항 배후부지를 항만시설 및 물류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북항 배후지에 야적장을 두고 있는 20여개 목재업체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야적장을 비우라는 퇴거 통보를 받았다. 협회는 또 다른 50여개 목재업체도 순차적으로 퇴거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재업체들은 이처럼 10월부터 북항 배후지 야적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달 들어 수입 거래선과 목재 수입계약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고 있다. 국내 원목 수입의 60%가 인천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계약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대란을 맞게 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7-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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