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유품 등 50여점 전시 대선 영향 우려 연기 될 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소개할 홍보관이 10월쯤 그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구미시는 시내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짓고 있는 가칭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을 다음 달에 개관키로 하고 이달 중 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0%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진행 중에 있다.
시비 58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 중인 이 홍보관(지상 1층)은 연면적 1207㎡로 전시실(290㎡)과 돔 영상실(227㎡) 등을 갖췄다. 전시실에는 박 전 대통령 재임 시 사용했던 각종 유품(책상 및 의자 등)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 50여점이 전시되고, 영상실에서는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 등을 담은 영상물(8~10분짜리)을 보여 줄 예정이다.
시는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홍보관의 명칭 600여개 가운데 최우수작을 결정하기로 했다. 명칭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고, 발자취와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참신한 이름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보관 개관식에 유족 측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참석을 위해 일정 협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연말 대선을 불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홍보관 개관식 등을 할 경우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개관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경시는 지난 6월 13일 문경읍 상리 청운각에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을 새롭게 갖춘 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교) 교사로 있던 시절인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살던 초가 하숙집이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