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복지 연구하는 의회로”

김원철 도봉구의회 의장은 19일 “연구하는 구의회로 만들겠다”고 하반기 의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생활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환경지킴이 모임, 조례를 연구하는 모임 등이 최근 연구단체로 등록됐다”면서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함께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의원 6명으로 구성된 환경지킴이 모임은 14개 동 가운데 단독주택이 많은 곳의 고질적 문제인 쓰레기 무단 투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최근 구청 청소과와 환경미화원 노조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구의원 7명이 꾸준히 모임을 진행하는 조례연구모임은 조례 제정과 개정 등 입법 관련 사항을 공부하고 있다.

“국외 연수도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과 연관시켜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털어놨다. 일부 구의원들은 구에서 추진 중인 창동 아레나공연장의 해외 사례를 둘러보기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이고 여성 구의원들을 중심으로는 프랑스를 방문 중이다. 모두 각자 자부담액을 포함시켜 해외 연수에 참여했다. 김 의장은 “국외 연수를 다녀온 뒤에는 내실 있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지방의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관광성 해외 연수는 우리 구의회에 발도 못 붙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을 맡은 후 지역 내 고등학교와 연계해 ‘모의 의회’ 체험 학습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의사 진행을 실제로 해 보면서 지방의회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김 의장은 “올해는 고물가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예산 압박이 적지 않다”면서도 “구의회는 집행부와 힘을 합쳐 구민들이 보편적인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의원들이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구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받는 구의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소통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