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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개발, 사실상 정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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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사업…서울시 공공자금 투자할 수 없어”

“용산개발은 사실상 정리 수순만 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파산 위기를 맞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내부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산하 기관인 SH공사를 통해 이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자본금 490억원(4.9%)을 투자했다.

 박 시장은 22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감정평가사 250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출발은 좋았지만 (개발사업 시행사가) 부도를 내 코레일은 이미 포기하고 부지를 환수하려 한다”면서 “너무 큰 사업이어서 서울시가 공공자금을 투자할 수도 없고 어떻게 정리할지 문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안으로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만이라도 개발하는 방안과 2007년 이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편입시킨 당사자다. 박 시장 취임 이후에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선행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세운 바 있다. 박 시장은 또 취임 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비롯해 서울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다는 지적에는 “주택사업 인가율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미 2009년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택가격이 하향 추세였다”면서 “게다가 재건축 인가 시기도 짧아졌는데 관리처분·착공 지연은 (경기 상황에 따른) 사업성 악화 탓”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되니 온갖 험담들이 다 있는데 잘 견뎌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5-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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