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말 17명→올해 5월 27명…산하기관 여성 임원도 증가
서울시의 4급 이상 여성간부가 2011년 말 17명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27명으로 1년 6개월 새 60%가량 증가했다.3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취임 이후 펼친 각종 성 평등 정책 등으로 여성 고위직 진출이 늘어 현재 4급 이상 간부 238명 가운데 27명이 여성이다.
시는 5급 승진심사 때 동일조건일 경우 여성 공무원을 우선 고려하는 여성승진목표제를 시행해왔다. 이를 통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2011년 말 15.4%에서 지난 5월 현재 17%로 높아졌다.
시는 2020년까지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21.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간에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 여성비율도 28.6%(782명)에서 36.7%(1천1명)로 상승했다. 서울시가 외부 여성전문가 인력풀을 확보하고 신규 위원을 위촉할 때 여성비율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이런 변화로 산하 17개 시 투자·출연기관도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고 있다. 작년 초 5%(2명)에 불과했던 해당 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은 지난 5월 기준으로 13%(5명)로 증가했고, 이사회의 여성비율도 지난해 말 26.9%(44명)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30%(50명)로 상승했다.
시는 내년에 투자기관의 경영성과 평가 때 이사회의 여성비율 증가 실적도 평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를 ‘실질적 성 평등 시정의 원년’으로 삼고 전 정책에 성 평등 관점을 도입한 데 이어 2013년을 ‘성 평등 정착의 해’로 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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