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판 가마오름 동굴진지 2㎞ 가운데 현재 공개하고 있는 곳은 길이 200m(너비 1.8m,높이 2m 안팎) 정도다.
진지동굴을 잠정 폐쇄키로 한 것은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소유자인 이영근씨가 박물관 건물 6채 전체면적 2111㎡와 부지 9914㎡를 22억 4800만원에 매각키로 제주도와 문화재청과 합의해 놓고 매각을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와 문화재청은 이씨가 건물과 토지를 매각할 뜻이 없다고 판단, 박물관이 진지동굴을 사용할 수 없도록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3-07-11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