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후 2년 이상 방치 31곳… 절반은 시공사 부도 완공 어려워
도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미준공 공동주택단지는 용인 10곳, 화성 4곳, 김포·광주·남양주·포천·안성 각각 2곳 등 모두 31곳 7655가구이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5곳이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언제 완공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중 안산 우림연립단지 80가구는 1992년 8월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20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가구 규모가 가장 큰 파주 극동스타클래스아파트 1006가구는 2010년 6월 착공 뒤 주택경기 침체로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430가구인 용인 에이스아파트는 1996년 2월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언제 준공될지 알 수 없으며 1094가구 규모의 성복2차 e-편한세상은 2007년 6월 착공해 지난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소송에 휘말려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심 의원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우범장소로 악용될 수 있고 일부는 건물 붕괴 등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어 사업계획 승인 취소와 철거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10-2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