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2일 남구 감만동 부산항대교 요금소 앞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재계인사, 시공·감리회사 임직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
부산항대교는 총 5384억원(시비 2050억원, 민자 3223억원)을 들여 남구 감만동에서 부산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을 연결하는 길이 3331m, 폭 18.6~25.6m의 사장교로 ‘국내 최장 강합성 교량’이다. 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삼환기업 컨소시엄이 2007년 4월 착공에 들어가 7년 만인 지난달 공사를 완료하고 1개월간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오는 8월 20일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부산항대교의 개통으로 부산 신항에서 경남 거제와 울산지역 공단을 오가는 수출입 물동량의 수송이 원활해져 물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교량에 조형미를 극대화하는 야간조명을 설치,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과 바다, 길이 어우러진 명품 산책코스와 을숙도 철새도래지, 다양한 생활레포츠시설과 해양체험 테마시설을 접목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산업을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았다. 부산항대교의 접속도로 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개통 이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주요 진입로마다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는 교통정보서비스센터를 통해 부산항대교의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정보서비스는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와 도로소통정보로 모바일 앱과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홈페이지(its.busan.g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